월급으로는 세상 살기가 점점각박해진다.
점심때 코다리찜을 먹는데 장모님께서 이서방
자차보험금 보내줘야지.. 아네 나눠서 드리겠습니다. 돈걱정에 코다리찜의 진정한 맛을 음미하지
못한 채 그냥 가게출근해야 하는 서두름에 허겁
지겁 들이켰다. 자본주의에서 돈걱정은 어쩔 수 없다. 우리는 7년 이상 난임부부이다. 몇 년 전엔 난임
병원에서의 진실의 방에서 정액검사를 했었고
시험관을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 와이프가 힘들다고 해 중간에 포기했었다. 유튜브에서는 떠도는 언론에서는 저출산
국가미래에 대해 대서특필하더구먼
나도 돈줄만 있다면 낮고 싶다. 세상이라는 신에게
우리 아이 맡겨도 되냐고 묻고 싶다.
나도 이 나이 먹고 해 놓은 건 없지만 쉬는 날 없이 장사를 하다 보니 왠지 모르게 지친다는 마음들들 때가 많았다. 어쨌거나 지켜야 하는 건 지켜야 되고 버틸 수
밖에 없다면 하염없이 버텨본다. 몇 년 전 인생의 선배이자 결혼선배님이신 커트클럽사장님께 시험관을 하면서 까지 애기를 낮아야 되냐고 물어봤었다.
그 사장님 울먹이면서 뼈 빠지게 키워줬는데 고마운 줄 모르고 하소연하던 추억이 있다.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자식들도 부자부모 가난한부모를 비교하는 건
가하는 생각이 든다. 인생의 종착점은 아무도 모른다. 나도 언젠가는 모든 걸 내려놓라야 하는 때가 올지도 모른다. 20대 때부터 한 달에 한번 장사하면서
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했던 것 같은데
너무 안전한길로만 가려고 했던 게 독이 되지 않았나
싶다. 처갓집도 장인어른화물차은퇴하고 나서 수입도 없고 하니 노후대책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간다
지금은 온라인으로 만원이던 몇 만 원을 벌 든 이것
저것 시험해 본다 길 가다 보면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
아직도 보이긴 한다. 지금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도 하고 커피도 먹고
걷기 운동과 자전거여행도 할 수 있으니 그 걸로만 족한다. 경제가 좋았던 적이 있는가 위기 속에 늘 기회가 온다고 하지 않는가 인생이라는 마라톤 속에서
중간지점인 중년을 준비할 때가 왔구나